[부천 분식] 직접 만든 만두가 일품인 집, 노랑빨강분식찰순대

최종수정 | 2013.10.30오전 09:19:59

김창일기자 (wizardkci@naver.com)
노랑빵강분식찰순대 (http://norangbbalgang.fordining.kr/)
 
원종종합시장에 가면 그녀가 있다
원종종합시장에 위치한 노랑빨강분식찰순대의 임정화 사장을 만났다.
노랑빨강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는데 가게 간판을 보면서 ‘아하~’ 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가게 이름은 부부가 함께 지었다고 한다. 분식의 비쥬얼적인 모습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노랑은 튀김류를 빨강은 떡볶이를. ‘간단 명료하게 색으로 이름을 표현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뵙는 분이고 발랄한 분이어서 별 어려움이 없으신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다.’고 했던가 지금까지 오기에 어려움도 많았다.
 

임정화 사장은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손님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가게를 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인분께서 김포 슈퍼앞에 좋은 자리고 있다고 소개를 받았고 2년 동안 노점에서 열심히 일했다. 노점이라는 곳은 날씨 변화를 그대로 받는 곳이다. 비가 오면 비를 눈이 오면 눈을 한 여름의 햇빛과 한 겨울의 강추위까지 길위의 작은 상가는 날씨 변화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날씨를 받는 것 이상으로 속상한 일이 발생했다. 불법영업이라며 누군가 계속 신고를 한 것이다. 결국 벌금을 여러번 내고 노점을 그만두었다.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를 해야 하더라구요.” 잠시 쉬고 나서 지금의 노랑빨강분식찰순대를 오픈했다. “집도 가까워서 좋아요.”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밝은 성격으로 손님들을 대해서 그런지 인터뷰 내내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임정화 사장의 남편분 어렸을적 소망이 분식집을 운영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이를 좋아한다는 임정화 사장의 남편은 아이들이 오면 항상 수북히 더 많이 주고자 한다. 부부의 마음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베어나왔다.
이제 오픈한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난골도 많이 늘었고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도 났다고 한다. 임정화 사장은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여기서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게 확장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일이 잘되면 응당 확장을 생각할 법도 한데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
 

“가격을 조금 낮추어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여기서 판매하는 만두는 남편과 직접 만들었어요. 만두피에서부터 속까지 다 만들죠. 그래서 만두 빚는 날은 새벽에 퇴근해요.”
이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매출이 높아지면 수익성은 늘겠지만 그녀가 가진 음식에 대한 생각은 변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시식용으로 주신 임정화 사장 내외가 손수 만든 만두는 역시 일품이었다. 가격대비 성능은 최고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각종 먹거리로 식생활이 위협을 받고 있는 요즘 임정화 사장처럼 자신의 이익을 줄이고 손님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중소상공인분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