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빵집] 작지만 알찬 가게, 빵굽는 쉐프의 꿈
최종수정 | 2013.11.01오전 10:01:54




박진영 기자 (wise710@naver.com)
빵굽는 쉐프의 꿈 (http://blue6375.alltheway.kr/)
16년 경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강민호 쉐프의 꿈’을 위해…
P사와 T사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제과․제빵 업계를 무자비하게 점령하면서 점점 개인 빵집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동네 빵집에서 종사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혹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 점포를 운영하는 것을 포기하고 프랜차이즈 빵집에 종속되기도 한다. 이렇듯 개인 빵집이 대기업의 횡포에 의해 쇠퇴해가는 현실이지만, 여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신념을 가지고 개인 빵집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
강민호 쉐프(39)는 2011년까지 15년 동안 제과․제빵 관련 회사에서 근무했었다. 그러다 본인의 제빵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저렴하고 맛 좋은 빵을 제공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해 그는,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상가에 <빵굽는 쉐프의 꿈>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동네 빵집이 아무리 저렴하고 맛이 좋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한다. 따라서 강쉐프는 프랜차이즈 빵집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빵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빵을 만들고, 반죽에 천연 효모와 요구르트를 넣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과․제빵 관련 대회에서 입상하고, 각종 자격을 취득함으로써도 <빵굽는 쉐프의 꿈>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얼마 전 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 산업 인력 공단이 인정하는 ‘우수 숙련 기술인’으로 선정되었으며, 건포도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빵굽는 쉐프의 꿈>은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동네 빵집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블로거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따라서 요즘에는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호밀빵의 경우, ‘건강빵’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설탕과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맛도 잡고 건강도 잡는, 강민호 쉐프의 제빵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빵이라고 할 수 있다.
강민호 쉐프는 가게가 점차 성장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빵굽는 쉐프의 꿈> 2호점을 열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최종 목표는 ‘제빵 명장’이 되는 것. 16년 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에게 재능기부까지 하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강민호 쉐프. ‘빵굽는 쉐프의 꿈’을 이룰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