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예쁘고 아담한 안주일색 퓨전포차 미즈포차

최종수정 | 2013.09.12오전 09:46:29

[박경현 사내기자]rudgus5735@naver.com



 
부천에는 다양한 술집들이 있다. 근처에 위치한 부천대학교 덕분인지 거리에 즐비한 술집들은 한걸음 옮길 때 마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오늘 소개할 장소도 부천역의 술집 중에 한 곳 이다.
미즈 포장마차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즈 포장마차(이하 미즈)는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포장마차하면 닭발과 똥집, 빵 의자와 깡통테이블,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주류 광고와 담배연기 가득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어찌 보면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포장마차. 그러나 미즈는 그 틀을 탈피하였다.
여성고객에 맞춘 퓨전안주들과 예쁘고 깨끗한 분위기의 포차. 이것만으로도 기존의 포차와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미즈의 대표 메뉴는 바로 새우이다. 새우는 다른 포장마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즈의 새우는 다르다.
식상한 메뉴가 아닌 사장님의 연구 끝에 새로운 퓨전요리로 탄생하게 된 새우. 특히 껍질을 까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새우는 맛있지만 시키기는 고민되는 메뉴였다. 그래서 미즈는 이런 여성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먹기 좋게 손질하여 안주로 만들었다.
또 안주들로 사용되는 새우들은 모두 사장님이 직접 월곶 소래 포구에 가서 구입해오는 생물새우이다. 이렇게 싱싱한 새우들과 사장님의 특별 레시피가 만나게 되니 맛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라라사장님사장님을 부르는 별명이다. 그녀의 모습과 참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엉겁결에 장사를 시작하게 되였다. 그러나 전부터 꿈꿔왔던 사업이었기에 안주 구색은 물론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열의를 보였다.
새우 공화국을 꿈꾸는 만큼 그녀의 새우 연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미즈를 열기 전 까지 평범한 가정주부 였던 그녀. 아이들 음식만 해오던 그녀에게 안주라는 명목으로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은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다. 개개인 입맛을 맞출 수 없어 손님하나하나의 반응이 늘 긴장하였다. 또 포장마차 특성상 새벽까지 장사를 해야 하는 것도 여성인 그녀에겐 힘든 점이 되었다. 그리고 생물새우를 사용하기에 시세 동향파악과 구입경로도 어려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이러한 애로사항도 매력으로 느껴진다.
그녀는 새우와 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새우는 볶음이나 튀김으로는 맥주, 찜이나 구이로는 소주 안주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우는 어떠한 술과도 구색이 잘 맞으며, 더 많은 새우 퓨전요리를 개발 중이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 다고 전하였다.
기존의 담배 연기 자욱한 포장마차에서 벗어나 여성들을 위한 공간을 찾고있었다면 오늘 미즈에서 라라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새우 안주와 함께 밤새도록 수다를 떨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