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37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구로중고피아노
최종수정 | 2013.09.11오후02:28:43




[피아노는 생명이다. 그 생명에 혼을 넣는 것은 연주자의 몫이다.]
[김창일 사내기자 ]



누구든 열정에 불타는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30분 동안, 또 어떤 사람은 30일 동안,
그러나 인생에 성공하는 사람은 30년 동안 열정을 가진다.
- 에드워드 버틀러(Edward B. Butler)
37년 동안 한 분야만 일을 하고 계신분들이 얼마나 될까?
굳이 에드워드 버틀러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런 분들을 전문가라 부른다.
장마인해 너무나도 더운 여름날 구로구 구로2동에서 피아노샵을 하고 있는 홍석현 사장님을 만났다. 전화로 인사드릴 때 항상 웃으면서 받으시던 목소리 그대로 참 인자한 모습이셨다.
구로중고피아노의 홍석현 사장님은 1976년부터 피아노 분야에서 일을 하셨다. 이 당시 조율 파트에서 일을 하는 것은 운이거나 줄이었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가게를 할 수 있잖습니까?” 하시더라^^ 우문현답이었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일,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는 파트는 당연히 그럴 것인데 기자의 시각이 좁았음을 느낀다.
홍사장님은 36년간 피아노만 알고 계셨다고 한다. 아니 피아노 밖에 몰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피아노 밖에 몰랐기에 피아노를 알 수 있었다고 하신다.
악기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코스틱 피아노 보급률은 4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최대 보급률을 45%로 본다면 현재 포화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장님은 악기는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하신다. 옆에두고 연주하고 장난도 치면서 그 악기와 가까워져야 즐기면서 연주할 수 있다고 하셨다. 조율을 하러 출장을 나가서 아이들이 있는 집을 방문하게 되면 사장님은 피아노를 항상 아이들이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신다고 한다.
그래야만 피아노와 친구가 되니까.
홍사장님은 “피아노는 생명이다. 디지털은 생명이 아니다. 피아노는 우리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그 피아노를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이 죠율이며, 내가 하는 일이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좋은 음색을 내어 연주자가 연주에 혼을 싫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나의 일입니다.”
사장님의 마지막 말씀에 전문가와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 진정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