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약은 약국에서, 건강은 '명원가'에서

최종수정 | 2013.09.12오전 09:32:31

[다양한 건강떡으로 웰빙 트렌드 이끌어…… 건강을 생각하는 착한 방앗간, ‘명원가’]
[김혜림 사내기자]  in14@naver.com
 



요즘 이른바 웰빙(Well-being)'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고기 대신 생선을, 탄산음료 대신 건강음료를, 그리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만든 가정식을 선호한다. 특히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딱 질색이다. 이러한 웰빙 트렌드의 대표 주자가 바로 이다. “몸에 안 좋은 떡은 없다라는 말처럼, 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부터 많이 만들어 먹던 건강식 중 하나이다. 이제는 웰빙 트렌드에 발맞추어 몸에 더 좋은 떡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그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으로 제주시 이도2동의 명원가‘(사장 김현정)를 꼽을 수 있다.
 
 
먼저, 명원가의 떡이 건강한 이유는 명원가의 부지런함에 있다. 명원가에서는 직접 농사지은 단호박과 콩을 사용하는데, 유기농 농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물질과 농약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호박, 완두, 팥 등 다양한 종류의 앙금들을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솥으로 고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앙금들은 떡에 깊은 풍미를 더하고, 그러한 풍미는 손님들을 이끄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명원가에 들어서면 몇 십 가지의 건강떡들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단호박말이를 들 수 있다. 잣과 단호박 그리고 찹쌀을 이용하여 만든 떡으로, 단호박의 달콤함과 찹쌀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아이들 간식으로 좋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직접 재배한 단호박을 사용하기에,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권할 수 있다. 또한 구름떡과 영양찰떡에는 견과류, , , 대추 등을 포함하여 총 13가지의 건강한 재료들이 들어간다. 고소한 검은깨로 맛을 더한 흑임자 구름떡, 담백한 팥앙금이 들어간 팥가루 구름떡과 같이 소비자 기호에 따라 종류의 선택도 가능하다. 가히 웰빙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떡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사람이라면 한번쯤 오메기떡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오메기떡은 제주도의 전통 떡으로 조를 반죽하여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 삶아 팥고물을 묻힌 떡이다. 명원가에서는 이를 현대화하여, 쑥 찹쌀 안에 팥 앙금을 넣어 반죽하고 겉에 다시 통팥을 묻혀, 떡에 팥의 달콤함을 이중으로 더하였다. 마지막으로 증편은 여름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떡이다. 여름에는 높은 온도와 습기 때문에 떡이 상하기 쉽다. 하지만 증편은 술을 이용하여 발효시킨 떡이기 때문에 쉽게 상하지 않아, 여름에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명원가에서는 딸기, 신선초, 단호박 등으로 그 종류를 다양화하여 까다로운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진정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삶은 앞으로만 전진하는 패스트푸드같은 삶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슬로우푸드같은 삶이다. 햄버거, 피자와 같은 음식들은 잠시 내려놓고, 명원가에 들려 떡 한 조각의 여유로움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